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좋은 기업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잠시 접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74.20포인트(0.67%) 상승한 11,199.93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6.82포인트(0.82%) 오른 2,078.81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7.63포인트(0.60%) 상승한 1,278.55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5억7천417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7억2천858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2천109개 종목(62%)이 상승한 반면 1천130개 종목(33%)이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상승 1천760개 종목(56%), 하락 1천224개 종목(39%)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프록터앤드갬블(P&G)과 타임워너 등의 긍정적인 기업실적 발표가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세계 최대 소비재 생산업체인 P&G는 신제품 판매호조에 힘입어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36%나 높아진 19억달러, 주당 55센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25% 늘어난 178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뉴욕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P&G의 주가도 4.7%대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타임워너는 케이블TV 네트워크 등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2분기에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10억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타임워너의 주가 역시 3%를 넘나드는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인플레 우려가 종식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증시가 주중에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다음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결정이 나올 때까지는 인플레 전망에 따라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열대성 폭풍 크리스에 대한 우려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세와 이스라엘의 확전으로 악화되고 있는 레바논 사태 역시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