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댄스경연 게임인 '오디션'이 PC방 게임시장에서 작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게임을 서비스 중인 예당온라인이 요즘 오디션으로 먹고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 상종가다.

PC방에서 게이머들이 즐기는 게임에 대해 순위를 매기는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상반기 동안 오디션의 게임사용 시간 증가량은 연초보다 무려 5배나 많은 15만시간을 기록,증가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600여개 PC방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오디션의 인기는 돌풍이라고 할만하다.

이 같은 갑작스런 인기 덕분에 예당온라인은 예상치 못한 실적호전을 보였다.

2분기 게임업체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속에서도 예당온라인은 오디션 매출이 한몫해주면서 고난의 2분기를 넘겼다.

정우철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의 2분기 게임관련 매출이 전분기보다 41.4% 증가한 76억원에 달했다"면서 "이 중 75%가 오디션이 낸 실적"이라고 전했다.

오디션의 인기비결은 온라인상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상대와 댄스경연을 벌이면서 스트레스를 푼다는 점이다.

남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3D 캐주얼 게임이라는 것과 춤경연 대회를 통해 경험치(레벨)를 올리면 남녀 파트너를 택해 춤을 출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또 옷 신발 모자 헤어스타일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캐릭터를 꾸미는 대리만족도 느낄 수 있다.

게임트릭스 최준호 과장은 "춤경연 게임이란 독창적인 장르를 개척한 데다 의상 및 액세서리 교환 등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해성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