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해왔던 소비자들이 고정금리 대출로 속속 갈아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잇단 금리인상으로 변동금리 대출에 점차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주택금융공사는 7월 들어 지난 26일까지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인 자사 모기지론(보금자리론) 신규 신청고객을 분석한 결과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대출을 이용하다가 갈아탄 고객 비율이 30.8%를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올 들어 전환비율이 가장 낮았던 지난 3월(15.7%)보다 2배 정도나 급증한 것이다.

상반기 중 변동금리 대출 이용고객의 보금자리론 전환비율은 월 평균 18.3%에 이른다.

주택금융공사측은 "지난 6월 콜금리 인상 이후 시장금리와 연동한 주택담보대출의 금리수준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다 최저 금리가 연 5.8%까지 내려간 e모기지론의 등장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5.62%이며,e모기지론의 최저 금리대는 5.8%로 격차가 0.2%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변동금리를 이용하는 사람이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으로 전환하려면 보금자리론을 판매 중인 시중 22개 금융회사 창구를 찾거나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www.khfc.co.kr)를 통해 전환신청을 하면 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