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물난리'가 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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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宗根 < 한국수력원자력 본부장 >
전국이 '물 폭탄'을 맞아 엄청난 재앙이 발생했다. 무심한 수마(水魔)는 수재민들의 절규와 천문학적인 피해를 남긴 채 떠났다.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잔해 속에서 우리는 값진 교훈도 얻었다. 그 중 하나는 이런저런 이유로 댐 건설을 미룬 나머지 큰 재난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치수(治水)에서 문제점이 도출되었지만 향후 에너지 문제에서도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중동 정세가 불안에 휩싸이고,에너지 소비 대국들이 에너지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국제 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S&P는 "이란이 원유 수출을 중단한다면 국제 유가가 90달러,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된다면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세계는 제1,2차 오일쇼크에 준하는 격랑 속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세계는 이러한 에너지 위기 국면을 감지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이다. 에너지 소비대국인 중국은 아프리카,러시아,중앙아시아 등의 유전을 닥치는 대로 사들이고 있고,미국과 영국은 대체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원전 건설이다. 원자력만큼 경제성이 입증된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은 에너지 안보를 지키기 위해 원자력에 대해 새로운 조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석유 소비량은 세계 7위(2005년)이고,그 중 97%를 수입에 의존한다. 에너지 자립 계획을 세우고 착실히 추진하지 않으면 국제 유가에 따라 울고 웃을 수밖에 없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가 에너지 자립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안은 원자력뿐이다.
다행히 우리는 세계가 인정하는 원전 운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달성한 95.5%의 원전 이용률은 원전 설비를 얼마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원전은 안전성 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설계부터 이를 첫 번째 요소로 삼고 있다.
원전은 지난 5월과 최근 대규모 인명피해를 일으킨 인도네시아의 강진과 비슷한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에도 끄떡 없도록 설계됐다.
게다가 부지 선정 당시부터 홍수 위험이 없는 곳을 선택해 수해에도 안심이다.
환경단체들은 여전히 원전의 안전성을 의심하며 반대하지만 그럴수록 피할 수 없는 에너지 '쓰나미'는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서고 있다.
다가올 에너지 재해를 막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전국이 '물 폭탄'을 맞아 엄청난 재앙이 발생했다. 무심한 수마(水魔)는 수재민들의 절규와 천문학적인 피해를 남긴 채 떠났다.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잔해 속에서 우리는 값진 교훈도 얻었다. 그 중 하나는 이런저런 이유로 댐 건설을 미룬 나머지 큰 재난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치수(治水)에서 문제점이 도출되었지만 향후 에너지 문제에서도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중동 정세가 불안에 휩싸이고,에너지 소비 대국들이 에너지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국제 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S&P는 "이란이 원유 수출을 중단한다면 국제 유가가 90달러,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된다면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세계는 제1,2차 오일쇼크에 준하는 격랑 속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세계는 이러한 에너지 위기 국면을 감지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이다. 에너지 소비대국인 중국은 아프리카,러시아,중앙아시아 등의 유전을 닥치는 대로 사들이고 있고,미국과 영국은 대체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원전 건설이다. 원자력만큼 경제성이 입증된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은 에너지 안보를 지키기 위해 원자력에 대해 새로운 조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석유 소비량은 세계 7위(2005년)이고,그 중 97%를 수입에 의존한다. 에너지 자립 계획을 세우고 착실히 추진하지 않으면 국제 유가에 따라 울고 웃을 수밖에 없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가 에너지 자립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안은 원자력뿐이다.
다행히 우리는 세계가 인정하는 원전 운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달성한 95.5%의 원전 이용률은 원전 설비를 얼마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원전은 안전성 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설계부터 이를 첫 번째 요소로 삼고 있다.
원전은 지난 5월과 최근 대규모 인명피해를 일으킨 인도네시아의 강진과 비슷한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에도 끄떡 없도록 설계됐다.
게다가 부지 선정 당시부터 홍수 위험이 없는 곳을 선택해 수해에도 안심이다.
환경단체들은 여전히 원전의 안전성을 의심하며 반대하지만 그럴수록 피할 수 없는 에너지 '쓰나미'는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서고 있다.
다가올 에너지 재해를 막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