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인천 부평·주안 등지에서 준공된 지 20년 이상 된 노후 산업단지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된다.

건설교통부는 노후산업단지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지역발전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산업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전1·2 산업단지를 '시범지구'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곳은 앞으로 단지 내 공장용지를 대폭 줄이는 대신 아파트·초고층 복합건물 등이 들어서는 상업용지와 공원 등 녹지·문화공간을 갖춘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오는 9월 중 대전시·토지공사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사업시행자인 토공도 전문기관 연구용역을 거쳐 내년까지 이곳에 대한 재정비사업 추진구상을 마련한 뒤 본격적인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범지구로 지정된 대전1·2산업단지는 준공된 지 30년 이상된 생산시설이 밀집한 노후 산업단지로 도심권에 있으면서도 녹지가 전혀 없고 도로,주차공간 등 기반시설이 크게 부족해 지역 주민과의 마찰 등 각종 문제점이 발생해 재정비가 시급한 곳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교부는 또 서울 구로디지털,인천 부평·주안,울산,온산 등 국가산업단지 10곳을 비롯 전국 42곳의 노후산업단지에 대한 실태조사와 제도적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노후 산업단지 재정비 모델'을 만들기로 하고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길 방침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