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스라엘ㆍ헤즈볼라간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 보다 높게 나오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52.66 포인트(0.48%) 상승한 11,103.71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2.06(0.58%) 포인트 상승한 2,073.90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7.97 포인트(0.63%) 오른 1,268.88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5억5천962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9천63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212개 종목(65%)이 상승한 반면 1천41개 종목(30%)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840(58%), 하락 1천190개(37%)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레바논, 로마 방문으로 미국과 EU(유럽연합), 아랍국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중재노력이 본격화돼 이스라엘ㆍ헤즈볼라간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하락한데 대해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6.5로 지난 6월의 105.4에 비해 상승했다는 민간 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의 발표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 조사에서 7월 지수가 103.9로 떨어질 것이라는 월가의 예상을 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별수송업체 UPS가 부진한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을 내놓으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형성돼 상승폭이 제한되는 양상도 보였다.

2분기 순이익은 주당 97 센트로,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87∼91 센트로 제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 달러와 97 센트에 각각 미치지 못한 UPS의 주가는 10.46% 하락했다.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널드는 유럽 지역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증가한 8억3천410만달러(주당 6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를 타다가 보합세로 마감됐다.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한 27억1천만달러(주당 1.2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힌 담배회사 알트리아의 주가는 0.81%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