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펀드인 외수펀드 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1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3조3077억원에 달했던 외수펀드 잔액은 2분기 들어 가파르게 감소해 6월 말 현재 2조3994억원에 그쳤다.

월별로는 지난 3월에 5482억원이 빠져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이후 매월 1000억원 안팎씩 잔액이 줄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사 등 법인이 주식을 팔 때 거래세를 면제해주는 혜택이 연말로 종료되면 수익률에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돼 펀드 잔액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간접투자 활성화를 위해 법인에 한해 거래세를 면제해주고 있는데 올해 말로 끝나는 일몰조항이긴 하지만 폐지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연장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8월 중순께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