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중동의 정세불안과 나이지리아 반군의 송유관 공격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 영향받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95.60포인트(1.63%) 하락한 5,765.00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110.53포인트(1.96%) 밀린 5,527.29에 마감됐다.

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도 89.21포인트(1.81%) 내린 4.852.52를 기록했고 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600지수도 1.5% 내린 315.63으로 마감됐다.

이란의 핵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과 헤즈볼라의 보복공격, 반군의 송유관 공격에 따른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의 원유수급 차질 우려 등으로 국제 원유선물가가 배럴당 76달러선을 넘어선 것이 이날 유럽증시에 직격탄이 됐다.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독일의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SAP는 실적 공식발표에 앞서 라이선스 수입이 기대치에 못미칠 것이라는언급을 내놓은 뒤 6.2% 급락했다.

유럽법원이 2년전 독일 베텔스만과 일본 소니의 합작 음반사인 `소니BMG'에 대한 EU 집행위원회의 2년전 합병 승인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판정함에 따라 거대 음반사간 합병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면서 워너뮤직과 합병을 논의중인 EMI그룹의 주가도 9.2%의 큰 폭 하락세를 나냈고 유니버설 뮤직의 대주주인 프랑스의 비방디 유니버설도 1.7% 하락했다.

반면, 전날 9.1%의 매출증가를 발표한 유통체인 까르푸의 주가는 1.6% 올랐고 역시 상반기 매출 증가율이 8.7%를 기록했다고 밝힌 화장품업체 로레알도 0.8%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