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와 관련, 서울시는 이날 새벽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시는 집중호우가 예고된 전날 오후 7시부터 보강 근무에 들어간 데 이어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12일 오전 4시30분 1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호우경보가 발효된 오전 8시10분부터는 2단계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본청에서 88명, 각 사업소에서 848명, 25개 자치구에서 5천24명을 긴급 투입해 각종 비 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피해 상황 집계 및 복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울 지역의 강우량은 전날 내린 0.5㎜를 포함, 167.5㎜에 달한다.

또 이날 오전 9시50분께 청계천 삼일교의 수위가 2.61m까지 올라가는 등 청계천 수위도 급상승하고 있다.

이는 청계천 복원 후 최대 수위다.

앞서 청계천을 관리하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수위 상승이 예상되자 이날 오전 3시부터 청계천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그러나 공단 관계자는 "청계천은 200년 만의 집중호우인 시간당 118㎜의 강수량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어지간한 장마나 호우에는 끄떡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10시 현재 잠수교의 수위도 5.5m에 달해 교통 통제 수위인 6.2m까지 불과 0.7m를 남겨둔 상태다.

서울시는 밤새 비가 내리자 이날 오전 3시40분부터는 반포펌프장 등 67개 펌프장에서 펌프기 231대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시는 또 오전 8시15분부터 불광천 상암철교 하부도로를, 8시20분부터 동부간선도로 군자교∼수락 진입로 구간에 대해 교통 통제에 나섰으며 오전 9시5분부터는 잠수교에 대한 보행자 통행 제한도 실시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