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요청에도 불구,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 배럴당 75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로 마감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75.40 달러까지 치솟다가 지난주말에 비해 1.26 달러(1.7%) 상승한 배럴당 75.19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뉴욕 원유시장의 마감가는 지난 1983년 NYMEX에서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장중 한때 기록한 배럴당 75.40 달러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런던 원유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47 달러(2.0%) 오른 배럴당 73.98 달러로 지난 5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며 휘발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