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3라운드 때 18번홀에서 볼이 클럽에 두차례 맞았다는 판정을 받아 벌타를 받았던 장정(26.기업은행)이 '결백'을 호소했다.

장정은 4일(한국시간) "내가 친 샷인데 내가 왜 모르겠냐"면서 "경기위원회가 벌타를 준다고 하니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는데 마치 내가 룰 위반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오해는 정말 억울하다"고 밝혔다.

당시 장정은 볼이 벙커 주변의 깊은 러프에 빠지자 웨지로 빼내는 과정에서 튕겨나온 볼이 클럽에 한차례 더 맞았다는 제보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장정과 장정의 캐디는 "절대 아니다"라며 '투터치'를 부인했지만 경기위원회는 TV 중계화면을 몇 차례나 되풀이해 돌려본 끝에 '투터치'라고 판정, 1벌타를 부과했다.

장정은 "화면상으로도 정확하게 두번 맞았는 지 여부는 가리기가 쉽지 않았는데도 경기위원회는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면서 "하는 수 없이 경기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인 것이 마치 '투터치'를 시인한 꼴이 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장정은 "경기위원회도 내가 누구를 속일 의도가 없었다고 결론을 냈고 이를 언론을 통해 알렸다"면서 "맹세코 룰 위반은 없었으며 때문에 숨길 의도 역시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장정은 "어쨌든 지난 일이니 빨리 잊고 경기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