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이 지난 2월25일 출시한 웰빙 주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올 음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최고 히트상품으로 꼽힌다.

지난 2월25일 출시 이후 단 35일 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출시 70일째인 5월7일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회사측은 지난달 300억원 매출을 돌파하며,롱런 브랜드로 위상을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0억원 매출을 기준으로 볼 때 180㎖ 캔으로 환산하면 총 8400만캔으로,일렬로 세워 놓았을 경우 4500km에 달하는 길이며,서울에서 부산까지를 잇는 경부고속도로를 10번 연결할 수 있는 거리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의 인기 비결에는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여장 남자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준기씨를 활용한 광고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씨가 TV광고 속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부른 노래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중독성 강한 트로트풍으로 주 소비층은 물론 어린아이들까지 따라 부르면서 제품을 사 마시고 있다.

독창적인 제품 이름도 히트에 한몫 했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라는 서술형 제품명으로,특히 여성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식품 업체들이 이 제품의 작명법을 모방해 서술형의 긴 이름 짓기가 식품업계에 유행하고 있다.

'웰빙'트렌드에 맞춰 석류를 제품 컨셉트로 내세운 것도 주효했다.

이란산 페르시아 석류과즙 20%와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어 맛과 향이 뛰어나고,석류의 단맛을 개선해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소비층의 기호에 적합하게 만들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최근 피부미용에 좋다고 인식된 석류에 관심이 많은 10대 후반에서 20대의 여성층과 건강과 갱년기를 염려하는 30대 이상의 중년층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비롯한 청소년층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앞으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2%부족할 때'와 같은 빅히트 제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라며 "출시 후 1년 동안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