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소비가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 GT'는 하루 판매량 200만개가 넘어서면서 흰 우유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양유업은 젊은층의 우유 소비 감소 이유가 우유를 마실 때 나는 우유 특유의 냄새 때문이라는 조사 분석에 따라 우유 속에 숨어 있는 여러 가지 잡맛을 없앴다.

또 맛의 변화가 없도록 우유 내 용존 산소를 모두 제거하고 질소로 충진하는 신공법을 개발,실용화한 것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GT(Good Taste) 공법은 우유를 짤 때 생긴 목장냄새나 사료냄새,기타 이물질의 냄새가 완전히 제거된 상태로 우유 원래의 맛을 충실히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유 특유의 텁텁한 맛이 느껴지지 않으며 목장에서 방금 짠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존의 우유 신제품들이 기능성 우유 등 기존 우유에 특정 성분을 첨가해 온 데 반해 오히려 특정 성분을 제거한 것이 인기 비결이 된 셈이다.

남양유업은 이 제품의 출시에 맞춰 '흰 우유도 맛이 다를 수 있다'는 컨셉트의 광고 캠페인을 전개했다.

TV와 신문광고에서도 '흰 우유가 달라졌다''우유가 맛있어졌다' 등의 문구로 소비자에게 우유 맛의 차이가 있음을 알렸고,유통매장과 학교 주변 등에서 시음행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당시 시음평가를 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맛의 차이가 느껴진다"고 응답,성공을 예감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낙농진흥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유를 가장 많이 마시는 연령은 10대와 30대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우유를 많이 마시는 반면 50~60대로 접어들면 우유 소비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GT우유의 소비자는 10대와 20대가 전체 소비의 24%와 38%를 차지할 만큼 우유소비 연령층이 다양한 것도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통매장이나 학교 등에서 지속적으로 GT우유 시음 캠페인을 펼쳐 맛의 차별화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흰 우유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에게 흰 우유가 맛이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어린이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