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피서지에서 신나게 바캉스를 보내는 동안 따가운 햇빛이나 장시간 비행 탓에 피부는 더욱 지치게 되므로 평소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모레퍼시픽 미용연구팀 강윤수 팀장의 도움을 받아 여름 바캉스 피부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장거리 비행시 피부 건조 예방은 필수

비행기를 타게 될 경우 기내 환경에 맞는 특별한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

기내의 습도는 15% 내외로 여름철(80% 이상)은 물론, 건조한 겨울철(50% 이상)에도 외부에 비해 매우 낮아 느끼지 못하는 사이 수분이 증발하므로 피부 건조를 예방하는 것이 급선무다.

동남아처럼 비행 시간이 5시간 이내인 경우 워터 스프레이나 수분 세럼으로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도록 한다.

단 스프레이를 뿌린 뒤 그냥 두면 증발하면서 얼굴의 수분을 더 뺏기게 되므로 스프레이 후 티슈로 살짝 눌러준다.

비행시간이 10시간 이상이거나 기내에서 수면을 취해야 할 경우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단 메이크업을 깨끗하게 지우는 것이 좋다.

간편한 클렌징 티슈 등을 사용해 화장을 지운 후 스킨과 로션으로 피부를 정돈해주고 보습에센스와 크림으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한다.

수분과 영양이 농축된 마스크 팩을 이용하면 에센스나 크림보다 확실한 보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킨 케어를 끝낸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내에서도 창문을 통해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기 때문이다.

비행 도중 수시로 워터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보습제를 덧발라주고 생수나 주스 등의 음료를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해 준다.

커피나 홍차, 탄산음료 등은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수분을 잃게 하므로 피하도록 한다.

◇바캉스 후 냉찜질·보습·미백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낸 후 피부는 더욱 지치게 되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냉타월이나 얼음팩, 알로에 팩 등을 이용해 햇빛에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

피부 진정을 위한 천연 팩으로는 오이나 감자가 좋다.

보습을 위해 화장솜에 화장수를 충분히 적셔 원하는 곳에 약 5분간 얹어주어 수분을 공급해 주고 수분 에센스와 수분 크림을 이용해 피부 생기를 되찾아 준다.

일주일에 1∼2회 정도 마스크 팩을 이용해 집중적인 관리를 해주는 것도 좋으며 마사지 크림을 이용해 마사지하면 피부의 탄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휴가기간 강한 자외선을 받으면 기미, 주근깨나 잡티가 생기기 쉬우므로 미백 제품으로 집중 관리한다.

피부에 좋은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미백에 도움이 된다.

바캉스를 다녀온 뒤 약 일주일간은 피부에 자극을 주면 안되므로 사우나나 찜질방 출입은 삼가도록 한다.

또 스크럽제나 떼어내는 타입의 팩도 사용을 삼가고 박피로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도 피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