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앞둔 30일 전국 13곳에서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이번주에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피해 공급을 끝내려는 건설업체들이 대거 밀어내기 분양에 나선 탓에 견본주택 개장 단지가 많았다.

청계천 후광효과를 볼 수 있는 서울 숭인동 현대아파트,남산 조망권을 갖춘 충무로 GS자이가 주목을 받았다.

부산 정관신도시에선 오랜만에 동시분양 방식으로 선보인 7개 단지가 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숭인동 현대·충무로 GS 관심


서울 종로구 숭인동 숭인5구역을 재개발하는 '종로 청계 현대아파트'는 전체 288가구 규모로 작은 편이다.

하지만 청계천까지 걸어서 5분 거리에 불과한 데다 창신뉴타운이 가깝다는 특징 때문에 오전부터 방문객들이 몰렸다.

조경면적이 전체의 35%로 공원 같은 아파트다.

25평형 주방은 33평형과 비슷할 정도로 넓고,안방에는 샤워 부스가 딸린 부부전용 욕실(드레스룸으로 전환 가능)을 따로 마련했다.

남산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 GS건설의 '충무로 자이'는 주상복합답게 '편리한 생활'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진공청소기를 끌고 다닐 필요가 없도록 방마다 집진시설을 갖췄다.

쓰레기 이송시스템을 설치해 쓰레기 봉지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탈 필요도 없다.

경기도에선 남양주시 '신마석 신도브래뉴'와 '창현 대주피오레',안양 석수동 '관악역 우방 유쉘' 등 3개 단지가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신마석 신도브래뉴는 33평형을 3.5베이,45평형을 4.5베이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

○부산 정관서 7개 단지 동시분양

부산권에서 오랜만에 동시분양 방식으로 선보인 정관신도시 모델하우스에는 투자 목적을 염두에 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부산 장산역과 해운대 신시가지 통합 모델하우스를 왕복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운행돼 갈수록 방문객이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특히 분양업체들이 물통 스케치북 부채 등을 나눠주고,추첨을 통해 벽걸이TV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등을 제공하는 등 경품공세도 치열했다.

현진·현진에버빌은 정관 최대 규모인 2089가구를 선보였다.

전세대 남향배치에다 각 동에 필로티(1층에 기둥만 설치하고 사람이나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 공법을 도입,개방감을 극대화한 설계가 눈길을 끌었다.

계룡건설은 건축법 개정 이전에 사업승인을 신청,발코니 폭을 2.2m까지 확보한 게 특징이다.

단지 내 녹지율도 40%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충청권 노른자위 청주 강서지구

충북 청주 강서지구에서 대림산업한라건설이 분양을 개시했다.

청주강서 'e편한세상(385가구)'은 48~58평형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됐으며,거실과 주방,식당을 같은 선상에 배치한 이색 평면으로 주목을 받았다.

34·35평형 416가구를 내놓은 한라 비발디의 경우 층고가 일반 아파트보다 10cm 높아 개방감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이 밖에 경남 양산 웅상지구에서 화성산업(33~43평형,530가구)이 평당 500만원 선에 분양을 시작했다.

진주 금산면에선 대림산업 계열인 삼호가 34~54평형 400가구를 선보였다.

진주 혁신도시가 가까운 게 장점이다.

경북 포항 양덕동에선 우방이 812가구의 분양에 들어갔다.

지상 6층까지 적용된 외관 대리석마감이 이색적이다.

조재길·노경목·이상은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