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 프로골프 대회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61회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이 29일 막을 올린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의 뉴포트CC(파71·길이 6616야드)에서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2라운드 36홀을 마친 뒤 선두와 10타차 이내에 들어야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이번엔 어떤 한국선수가 우승할까=올해 열린 총 15개 대회에서 8승(53.3%)을 합작한 한국선수들 가운데 우승자가 나올 확률이 높다.

이번에는 누구냐는 것이 관심의 초점이다.

박세리(29·CJ)가 1998년처럼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US여자오픈까지 거머쥘지 주목된다.

지난주 웨그먼스LPGA에서 우승한 장정을 비롯해 올해 1승을 거둔 김주미(SBS오픈) 이미나(필즈오픈) 임성아(플로리다내추럴챔피언십) 김미현(진클럽앤드리조트오픈) 한희원(코닝클래식)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해 김주연(25·KTF)처럼 깜짝 우승자가 나올 수도 있다.


○미셸 위,첫승 올릴까=미셸 위는 올 시즌 3차례 여자대회에 출전해 모두 우승권에 근접했다.

2월 말에 열린 필즈오픈에서 1타차 단독 3위,4월 초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1타차 공동 3위,지난달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에서는 2타차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막판 1∼2타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미셸 위가 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코스가 파71로는 긴 6616야드로 세팅돼 있어 장타자에게 절대 유리하기 때문이다.


○아니카 소렌스탐 슬럼프 우려 떨칠까=소렌스탐은 자신의 시즌 첫 대회인 마스터카드클래식에서 우승한 이후 8개 대회 무승을 기록 중이다.

잘 나가다 최종일 오버파를 기록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곤 했던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소렌스탐은 유독 US여자오픈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95년,1996년 대회를 2연패한 이후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