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웨그먼스LPGA에서 우승을 차지한 장정(26.기업은행)이 공식 인터뷰에서 '남자 친구가 있다'고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장정이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마무리 파퍼트를 마치자 그린 주변에 있던 건장한 청년 한 명이 뛰어나와 장정에게 샴페인을 뿌렸다.

기자 회견장에서 '그 청년이 누구냐'는 질문이 나오자 장정은 "남자친구"라고 주저없이 답변했다.

장정의 부친 장석중(62)씨에 따르면 장정의 남자 친구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소속 프로골프 선수 이준식(27)씨.

장정보다 1년 연상인 이씨는 지난해 프로에 입문, 챌린지투어에서 뛰며 코리언투어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3년전부터 장정과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는 이씨는 국내에서 대회가 쉬는 기간을 활용해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로 전지훈련을 갔다가 장정의 우승 현장을 지키게 됐다.

미국에 건너간 지는 한 달이 다 되어 가지만 훈련일정 때문에 장정의 경기는 이날 처음 봤다는 것.

장석중씨는 "심각한 관계는 아니다"며 확대해석은 말아달라고 당부하면서 "투어 생활을 하면서 매일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상대가 모조리 여자인데 이성친구가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해 교제를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장씨는 "이성을 만나 사귈 나이가 됐는데 마침 좋은 친구로 만난다고 하기에 나도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