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더 좋아질 것 같아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작은 거인' 장정(26.기업은행)이 26일(한국시간) 10개월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치켜들면서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마음껏 피력했다.

장정은 이날 미국 뉴욕주 피차퍼드의 록커스트힐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웨그먼스LPGA에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1타차의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지난해 8월 메이저이자 생애 처음으로 우승한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10개월만이다.

앞서 이번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6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던 장정은 두 번째 우승이 감질날 정도였다.

장정은 지난 5월말 코닝클래식 마지막날 3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으나 페이스를 지키지 못하고 4타를 잃어 공동 7위를 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어 6월초에 열렸던 숍라이트 LPGA클래식에서는 4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샷을 때려내 공동 2위까지 도약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우승에는 역시 모자랐다.

코닝클래식은 한희원(28.휠라코리아)이 차지했고, 숍라이트 우승컵은 후배이자 강력한 신인상 후보인 이선화(20.CJ)에게 내주면서 축하 샴페인은 뿌려줬지만 씁쓸한 속내는 감추지 못했던 것이 사실.
장정은 지난 5월 LPGA 무대 진출 6년만에 스폰서(후원) 계약을 했다.

장정은 계약식 때 "그렇게 부러웠던 스폰서 로고를 달았지만 한 샷, 한 샷에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정은 그 후 3개월만에 보란 듯이 정상에 올랐다.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 같다는 장정의 예감에 기대를 걸어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