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포돌스키(21.FC쾰른)는 과연 '전차군단'독일 축구의 희망이었다.

포돌스키는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뮌헨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 2006 독일 월드컵축구대회 16강전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넣으며 팀에 2-0 승리와 함께 대회 첫 8강 티켓을 안겼다.

미로슬라프 클로제(28.베르더 브레멘)과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독일의 공격을 이끈 포돌스키는 클로제의 지원 사격으로 전반 4분과 12분 스웨덴 골망을 흔들어 일찌감치 승부를 기울게 했다.

에콰도르와 A조 조별리그 3차전(3-0 승)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포돌스키는 두 경기 연속골로 대회 3호골을 기록하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웨인 루니(잉글랜드)등 쟁쟁한 후보들이 줄을 선 신인상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갔다.

후반 29분 올리버 뇌빌과 교체될 때 그의 머리 위엔 독일 팬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포돌스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걸 알았다.

우리가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이 점점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후반 8분 스웨덴 헨리크 라르손(35.FC바르셀로나)의 페널티킥 실축과 관련해서는 "우리에게 행운이 따랐다.

하지만 우리는 승리할 만한 자격을 갖췄다"면서 "월드컵을 준비해 오면서 우리는 한 팀으로 커 왔다.

내가 기여하긴 했지만 승리는 내 것이 아니라 팀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자신의 두 골을 모두 도운 미로슬라프 클로제(28.베르더 브레멘)와 호흡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 보지 않았느냐"고 잘라 말했다.

폴란드 글라이비츠가 고향으로 부모 모두 폴란드인인 포돌스키는 19세이던 2004년 6월 독일 대표팀 일원으로 데뷔전을 치른 뒤 이날까지 A매치 통산 29경기에서 15골을 기록했다.

두 경기 당 한 골은 뽑아내는 그의 무시무시한 득점력은 전차군단 독일의 4번째 월드컵 우승 도전에 큰 힘을 싣고 있다.

포돌스키는 어린 나이에도 경기를 읽는 시야가 넓고 폭발적인 스피드와 득점력까지 가졌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4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트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쾰른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출신인 포돌스키는 2004년 쾰른이 2부 리그로 강등됐을 때도 팀을 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 시즌 24골을 몰아넣어 팀을 다시 1부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그 동안 수많은 팀들로부터 진한 러브콜을 받아왔던 그는 새 시즌엔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

(뮌헨=연합뉴스)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