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에게는 움직이는 길이 있다"

아드보카트호의 중앙 원톱으로 뛰는 '작은 황새' 조재진(시미즈)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쾰른 인근 베르기시-글라드바흐의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서 진행된 단체 인터뷰에서 프랑스전의 '역습 비책'을 살짝 공개했다.

조재진은 특히 강한 상대를 만나 수비 중심적인 플레이를 하다 역습을 전개할 때 '약속된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 가지 정도의 루트로 중앙 공격수는 수비라인 또는 미드필더진에서 볼을 빼앗았을 때 뒷공간을 미리 주시한 뒤 돌아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게 첫번째 방법이라고 한다.

그는 이어 "두번째 방법은 중앙 공격수가 문전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2선으로 나오는 척 하면 상대 수비수들이 덩달아 끌려 나온다.

그 때 사이드 미드필더들이 측면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 번째 움직임은 공개하지 않았다.

송종국(수원)은 '롱 패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전에서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긴 거리의 패스가 효과적일 것 같다.

아무래도 가운데 중원은 매우 밀집돼 있는 형태가 될 것이니까 짧은 연결보다는 한 번에 길게 대각선으로 쭉 빼주는 패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양쪽 측면을 책임질 송종국과 이영표(토튼햄)는 15일 훈련에서 핌 베어벡 코치의 특별 과외로 롱 패스를 집중 연마했다.

(쾰른=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