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감독에게 안정환을 선발 출전시켜 달라고 요구했다고?"

아드보카트호가 한 외신 보도 때문에 웃지 못할 일을 겪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5일 "한국 축구대표팀의 일부 노장 선수들이 딕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독일 월드컵 프랑스와 2차전에 안정환(뒤스부르크)을 선발 출전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문화적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이 기사에는 특히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안정환의 선발 출전을 요구한 몇몇 선수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안정환이 필요할 때 골을 넣어줄 것이라 믿는다.

그는 경험도 많고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박지성과 인터뷰 내용이 실렸다.

이에 대해 16일 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은 "박지성에게 확인해 보니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핌 베어벡 수석코치도 "물론 선수가 그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난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이라며 보도 내용을 흘려버렸다.

결국 이번 해프닝은 토고와 1차전 이후 박지성과 인터뷰에서 그가 토고전 결승골의 주인공 안정환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낸 게 와전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표팀 관게자들의 설명이다.

(레버쿠젠<독일>=연합뉴스)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