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가 국책 사업으로 지어지는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의 관리를 맡을 전망이다.

주공은 이를 위해 2012년까지 건설되는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 가운데 올해 첫 입주가 이뤄지는 4만9000여가구를 시범 사업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건설교통부 공공주택팀 관계자는 14일 "서민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현재 단지별로 관리하던 국민임대주택의 관리 방식을 새로 지어지는 주택부터 1만가구 내외의 광역 관리 방식으로 전환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건교부는 올해 입주하는 용인권역 8400가구,화성권역 8700가구,파주권역 7000가구,의정부권역 1만5000가구,광주·전남권역 1만가구 등 4만9100가구를 주공의 시범 사업으로 선정했다.

주공은 해당 권역별로 아파트 통합관리센터인 '광역운영단'을 연말까지 설치,임대 및 시설 관리 등을 직접 운영하게 된다.

주공은 이를 위해 2008년까지 1000명의 인원 보강을 요청했다.

주공은 광역 관리가 이뤄질 경우 가구당 연간 6만2000원 정도의 관리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 건설 실무를 맡고 있는 주택공사가 주택 관리를 위해 인원을 늘리고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은 자칫 조직 비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