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3일 6월 임시국회의 법안처리 문제와 관련,"사학법은 꼭 (재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퇴임을 사흘 앞두고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저쪽(여당)도 (재개정) 약속을 지켜야 한다.

지난번 날치기로 그렇게 처리해 놓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정책정당을 지향하며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았지만 40%밖에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야당이 갖는 한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여당은 다른 야당과 손잡고 사학법도 통과시키는데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하면 국회가 파행됐다"며 "나머지 60%는 여당이 통과시켜 주지 않아 못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의 정책을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에 비유하며 "한국 사람들은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라고 시키다가 막상 노래하면 아무도 듣지 않는다.

한나라당의 정책이 그런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선거를 계속 치르면서 임기를 끝내게 됐는데,거의 쉬지 못해 몸을 추스르고 재충전해야 한다"며 "건강회복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후반기 국회에서 행정자치위 배정을 희망했다"며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 창당 이후 처음으로 임기를 모두 채우고 물러나는 박 대표의 이임식은 오는 16일 염창동 당사 마당에서 열리며,이재오 원내대표와 김수한 전 국회의장 등이 환송사를 할 예정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