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현악 사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이 25일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연주회를 갖는다.

타카치 콰르텟은 1975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스트 음악원 출신의 연주자 4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현악 사중주단.

1983년부터는 미국으로 본거지를 옮겨 콜로라도 대학의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음악축제인 아스펜음악축제의 객원 사중주단이기도 하다.

1988년부터 이들은 메이저 음반레이블인 데카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해오고 있다.

이중 가장 최근에 내놓은 베토벤 후기 현악 사중주 음반은 지난해 그라모폰지 선정 최우수 실내악 음반상을 받았다.

당시 그라모폰지는 이들에 대해 "따뜻한 표현력,열기와 변화무쌍함으로 볼 때 타카치는 비할 데가 없다.

집중력과 마무리에서 모든 경쟁자를 능가한다"고 평했다.

올해에는 BBC 뮤직어워드의 최고 영예인 '올해의 음반상'과 '최우수 실내악 음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2002년에 발표한 베토벤 중기 현악 사중주 음반 역시 2002 그라모폰상을 비롯 2003년 그래미상,일본 레코드 아카데미상을 휩쓸며 평단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현재 두 명의 오리지널 멤버가 남아 있으며 90년대 초 영국인 에드워드 듀슨베리(제 1바이올린)가,지난해 말 샌프란시스코심포니 오케스트라 비올라 수석으로 활약하던 제랄딘 월더가 각각 합류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곡 중 초기(Op.18 No.3)와 중기(Op.59 No.2) 후기(Op.127)작 등 세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는 음악사에서 가장 난해하면서도 심오한 실내악 레퍼토리로 손꼽힌다.

특히 베토벤이 청력을 완전히 상실한 뒤에도 왕성한 창작력을 발휘하며 유독 매달렸던 장르가 현악 사중주였기에 그의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들어야 하는 필수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02)2005-0114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