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마을 샘과 연결된 수도에서 제초제 성분으로 추정되는 오염물질이 섞인 물이 흘러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전남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8일 오전 장흥군 유치면 자신의 집 수도에서 파란 물이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갈수기에 쓰기 위해 집 밖에 파 놓은 샘과 연결된 수도를 틀었더니 물이 파란 색을 띠고 제초제와 비슷한 냄새까지 났다"며 "누군가 샘에 고의로 제초제를 넣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와 평소 감정이 좋지 않은 B씨가 몇 차례 샘 주변을 서성거리는 모습을 봤다"는 마을 주민들의 말에 따라 B씨를 상대로 샘물에 이물질을 넣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했으나 B씨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집에서 샘물과 비슷한 색의 제초제를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 제초제와 샘물의 성분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장흥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