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또 다시 급락세를 보이며 1220선까지 후퇴했다.증권사의 투자 전략가들은 하락 공포감이 워낙 시장을 강하게 지배하고 있어 강한 반등 탄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반등을 이용한 포지션 축소든, 반등을 노린 저점 매수이든 반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9일 한화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현재의 패닉 상황에 대응해 추격 매도 보다 매수 리스크를 감내한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가격의 낙폭 규모는 매수의 핵심 근거를 제공하고 있으며 무차별적으로 하락한 실적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하락이 가파른 만큼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반등을 이용한 비중 축소와 수익 획득을 노린 저점매수 간 매매가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보여 강한 탄력은 현재로서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의 하락이 긴축 사이클의 종료 직전에 나타나는 막바지 패닉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뒤로는 단단한 지지선의 역할이 기대되는 1200선도 버티고 있는 상태.


이 연구원은 "결국 강한 반등은 쉽지 않겠지만 기술적 반등 내지 적어도 급락의 완화 정도는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반등에 대비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가격 측면에서 상당 부분 조정이 이루어지긴 했으나 이러한 점이 가격 메리트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펀더멘털이 불안할 경우 가격 메리트는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힘들기 때문에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의 성격을 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긴 호흡으로 볼 때 한고비는 지났으나 아직은 추가적인 호흡조절이 필효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