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중심지역에 72층짜리 대형 오피스빌딩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이 확 바뀔 전망이다.

다국적 부동산개발업체인 스카이랜은 2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의도동 22 현 통일주차장 부지 1만4056평에 1조5000억원을 투자,2010년까지 초고층 오피스빌딩과 호텔,쇼핑몰 등을 세우는 '파크원(Parc1·조감도)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시공사로,모건스탠리 부동산펀드를 우선협상대상 투자자로 각각 선정했다.

스카이랜은 통일주차장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통일교 재단과 99년 장기 임대 방식의 계약을 맺었으며,인·허가 절차를 마무리 짓는 대로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스카이랜은 우선 통일주차장 부지에 63빌딩(249m)보다 높은 302m짜리(72층)와 226m짜리(59층) 오피스빌딩 2개동을 세울 계획이다.

두 빌딩의 연면적만 7만6000평에 달한다.

여의도공원과 한강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기 때문에 조망권 극대화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피터 왈리크노우스키 스카이랜 최고경영자(CEO)는 "다국적기업들이 서울에 속속 입성하고 있는 반면 고급 사무공간이 부족한 점을 감안,이들을 집중 유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랜은 이와 함께 400여실 규모의 5성급 호텔을 지어 여의도가 명실상부 비즈니스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세계적 호텔체인인 인터컨티넨탈호텔이 들어올 예정이다.

오피스빌딩과 호텔을 연결하는 공간에는 지상 6층 높이의 대형 쇼핑몰을 건립한다.

고급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명품 브랜드숍 300여곳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시공사인 삼성물산 이상대 사장은 "우리 회사는 중동 버즈두바이,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 등 초고층 빌딩 건축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여의도 한복판에 국내 최고층 빌딩을 짓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