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안을 무대로 활동하던 해적 가운데 9살짜리 소년이 있었음이 고고학자들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역사학자 켄 킨코에 따르면 18세기 초 선장 블랙 샘 벨라미의 지휘 아래 미국 연안을 무대로 활동하던 해적선 '위더'호의 잔해에서 9살 소년의 유물들을 최종 확인했다는 것.18세기 초만 해도 10대 소년들의 해적 활동은 흔한 일이었지만 9살은 역대 최연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 '존 킹'으로 알려진 이 소년은 1716년 해적선에 합류토록해달라고 간청한 끝에 힘겹게 승선했지만 그로부터 3개월 뒤 180명이 탄 '위더'호가 폭풍우를 만나 침몰하면서 함께 목숨을 잃었다.

이런 사실은 당시 살아 남은 2명의 법정 증언 서류 등을 조사하던 배리 클리포드에 의해 밝혀졌다.

1984년 해적선 잔해를 발견한 클리포드는 최근까지 20년이 넘도록 조사를 계속,10만점이 넘는 유물 가운데 작은 신발과 실크 스타킹,작은 뼛조각 등을 정밀 조사한 뒤 존 킹의 것으로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