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천 대구에서 첫 여성 구청장이 탄생했다.

여성들의 정치 참여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송파구청장에 도전한 한나라당 김영순 후보는 열린우리당 이유택 후보를 제치고 서울시 사상 첫 여성 구청장에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국에서 가장 큰 자치구 중 하나인 송파에 여성 후보를 낸 당과 여성계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시의회 의장을 지낸 박승숙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으로 중구청장에 도전해 인천지역 첫 여성 자치단체장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대구에서도 한나라당 윤순영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 구청장을 누르고 대구의 첫 여성 민선 구청장이 됐다.

여성 불모지였던 광역단체장에도 여성 후보 4명이 처음으로 도전했으나 모두 낙마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가 예상보다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게 초반부터 밀렸고 시민당의 이귀선 후보는 득표율이 미미했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노동당 노옥희 후보가 한나라당에 쏠린 승운을 극복하지 못했고 광주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한영 후보의 성적이 4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기초단체장에 2002년 선거 때의 8명보다 훨씬 많은 23명이 도전하는 등 여성들의 정치 참여가 크게 확대됐다는 의미를 남겼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