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상대인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두 가지 실험을 한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표팀의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은 28일 오전 4시 파리 생드니 구장에서 열릴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최전방 공격 라인에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지브릴 시세(리버풀) 투톱을 배치하는 깜짝 선발 라인업을 밝혔다.

간판 골잡이 티에리 앙리(아스날)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리그는 물론 지난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스 결승 바르셀로나전까지 소화하느라 바닥난 체력을 끌어올릴 시간을 주기 위함으로 볼 수 있다.

앙리를 정점으로 플로랑 말루다와 실뱅 윌토르(이상 리옹)를 좌.우 윙 포워드로 세우고,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버틴 4-2-3-1 포메이션을 즐겨 구사했던 도메네크 감독이 과연 어떤 전술적 변화를 꾀할지 지켜볼 만하다.

도메네크 감독은 또 중앙 수비로 평소 짝을 이루지 않았던 릴리앙 튀랑(유벤투스)과 윌리엄 갈라스(첼시)를 나란히 선발 출전시킨다.

프랑스는 주로 중앙 수비에서 장 알랭 붐송(뉴캐슬 유나이티드)이 튀랑과 호흡을 맞춰 왔고, 갈라스는 왼쪽 윙백으로 활약했다.

골문은 그레고리 쿠페(리옹)를 젖히고 1번 골키퍼로 낙점된 파비앵 바르테즈(마르세유)가 지킨다.

'중원사령관' 지단은 이날 경기를 통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장)'에 가입하게 된다.

말루다가 지단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파트리크 비에이라(유벤투스)와 클로드 마켈렐레(첼시)가 변함없이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다.

도네메크 감독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감출 것도, 새롭게 찾을 것도 없다"면서 "스위스는 우리 선수들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안다.

이는 한국과 토고도 마찬가지다.

비밀은 없다"고 밝히며 프랑스에 대한 월드컵 상대국의 전력 분석 및 정보 수집에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월드컵 개막 전까지) 단 3경기 남았다.

이제는 각 선수들에게 빨리 최상의 역할을 정해 줘야만 한다.

그 작업을 멕시코전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멕시코전에 이어 덴마크(프랑스 랑스), 중국(프랑스 생테티엔)과 잇따라 평가전을 치른다.

◇프랑스 선발 라인업

▲GK= 파비앵 바르테즈(마르세유)
▲DF= 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 릴리앙 튀랑(유벤투스) 윌리엄 갈라스(첼시) 에릭 아비달(리옹)
▲MF= 클로드 마켈렐레(첼시) 파트리크 비에이라(유벤투스) 플로랑 말루다(리옹)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FW=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지브릴 시세(리버풀)


(서울=연합뉴스)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