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들의 연속 매도로 수급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4개월만의 최저로 떨어졌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78포인트(2.63%) 내린 620.20에 마감됐다.

이는 증시 하락기였던 지난 1월24일의 618.18 이후 최저치다.

이날 지수는 단기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인 요인과 미국 증시의 강세로 5.40포인트(0.85%) 오른 642.38로 출발했으나 유가증권시장이 크게 빠지고 외국인이 매도를 지속하면서 급락세로 전환됐다.

기관은 217억원어치를 순매수, 6일 연속 `사자'를 지속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6억원과 82억원어치를 순매도, 각각 2일과 6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오락.문화업종이 1.46% 올랐을 뿐 전업종이 하락했다.

디지털콘텐츠, 통신장비, 정보기기, 출판.매체복제 등이 4~5% 급락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NHN(1.07%)과 네오위즈(0.82%)는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CJ인터넷(-6.48%), KTH(-4.20%), 엠파스(-7.91%) 등 여타 인터넷업체들은 손절매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했다.

모두투어(7.76%)와 안철수연구소(3.21%) 등은 호전된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진단 속에 급등했다.

유아이디(0.39%)도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사흘째 강세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간 대 인간을 통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를 표명함에 따라 대한뉴팜(9.99%), 중앙백신(6.26%), 이-글벳(4.55%), 파루(2.37%), 코미팜(5.23%) 등 백신.방역종목들이 올랐다.

신라수산도 강보합세를 보였고 도들샘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6개 등 168개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6개 등 729개였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급락의 빌미를 제공한 외국인 매도세가 당분간 그칠 것 같지 않다"면서 "향후 기관투자자의 대응에 따라 지지선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