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4일 당원과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투표일까지 법을 어기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입원 닷새째인 이날 친필 서신을 통해 "나의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많은 염려를 해줘 감사하다.

덕분에 점차 회복되고 있는 중"이라며 "이렇게 병원에 있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비록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항상 마음은 여러분과 순간 순간을 함께 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나뵙기를 바라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박창일 원장은 "박 대표가 신문기사를 읽으며 '정말 럭키했다(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는 등 얼굴 표정이 매우 밝았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날 상처부위 60바늘의 실밥 중 3분의 1가량을 제거했다.

수술을 집도한 탁관철 연세대 교수는 "아직도 창상이 잘 아물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3분의 1 정도만 실밥을 뽑았다"면서 "나머지는 내일쯤 시도할 예정이지만,너무 일찍 뽑으면 상처가 벌어질 우려가 있어 안전한 상태가 되면 다 뽑겠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퇴원 일정과 관련,"이번 주 말에나 퇴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면서 "(실밥을 푼 뒤) 합병증이 안 생기면 퇴원은 길게 잡아 2주 후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당분간 말하거나 씹는 것은 힘들다고 본다"면서 "근육의 상처가 아무는 데 4주 정도 걸리므로 3∼4주 동안은 말을 크게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