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서울과 인천에서 대형 건설업체들의 주상복합 공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이처럼 한꺼번에 주상복합 분양이 쏟아지는 것은 주택업계가 5·31 지방선거,여름 휴가철 분양 비수기,8월 판교 중·대형 공급 등의 변수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6월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달 선보일 단지들은 상당수가 초고층에 뛰어난 조망권을 가진 물량이 많아 실수요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서울·인천지역에서는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쌍용건설 등 5개 업체가 모두 3228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일반에 분양될 물량은 1849가구다.

관심 단지로는 서울 황학동 롯데건설,인천 송도신도시 포스코건설단지 등이 꼽힌다.

이외 쌍용건설 GS건설 등의 단지도 초고층에 조망권이 양호해 주목을 끌고 있다.

○'황학동 롯데캐슬'과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원'이 관심

황학동 벼룩시장 등을 재개발하는 '황학동 롯데캐슬'은 청계천 바로 옆에 들어서 조망권이 양호하다.

분양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늦춰지면서 분양가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입지여건이 좋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지상 33층짜리 6개동에 1870가구(16∼45평형) 규모다.

조합원분과 임대를 제외한 49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분양가는 평당 1400만∼1800만원 선이 예상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만간 관리처분인가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늦어도 내달 중에는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송도신도시 국제업무단지에서 선보이는 포스코건설의 '더샵 센트럴파크원'도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대상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송도에서 최고 67.1 대 1의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을 보이면서 분양됐던 주상복합 '더샵 퍼스트월드'의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상 47층짜리 3개동에 729가구(30∼70평형)로 구성됐다.

12만평 규모의 센트럴파크 조망도 가능하다.

분양가는 지난해 더샵 퍼스트월드(평당 평균 1250만원)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단지도 입지양호

쌍용건설은 중구 회현동 남산 3호터널 입구에서 '회현동 플래티넘(236가구)'을 분양한다.

33층짜리 2개동으로 52∼94평형으로 구성된다.

대부분의 가구에서 남산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 남산 산책로도 조성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도심에 위치한 중·대형 평형단지로 입지여건이 양호하고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GS건설도 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 인근에 지상 32층 규모의 '충무로 자이(273가구·31∼62평형)'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남산 한옥마을이 인근이어서 남산 조망권도 좋은 편이다.

일부 가구에서는 청계천·종묘도 보인다.

분양가는 평당 1600만원 선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극동건설이 성북구 하월곡동에 내놓는 '코업 스타클래스'는 55∼67평형짜리 아파트 120가구와 오피스로 구성된다.

타워형으로 설계해 동서남북 조망권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