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연금과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증권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대외증권투자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해외 증권투자 잔액은 436억6000만달러로 전년 말보다 153억달러(53.9%) 증가했다.

해외 증권투자는 2003년 말 58억5000만달러,2004년 말 110억3000만달러로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업·개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2004년 말 116억8000만달러에서 작년 말 249억8000만달러로 두 배 이상 급증,전체의 57.2%를 차지했다.

기업과 개인의 해외 증권투자에는 일반투자가(국민연금기금 포함)의 증권사 위탁계정과 신탁상품을 통한 투자,자산운용사 펀드를 통한 투자 등도 포함돼 있다.

투자대상 국가별로는 미국(45.0%) 룩셈부르크(15.6%) 케이맨군도(8.4%) 순이었다.

투자자산의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표시 증권이 82.7%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유로화 8.6%,엔화 5.0%였다.

이 가운데 미국 중장기채권 투자액이 266억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60% 이상을 차지,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