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으로 인수된 쌍용화재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쌍용화재는 최근 13명의 기존 임원 중 상무 3명,이사대우 1명 등 4명과 1급 직원 45명을 구조조정 차원에서 내보냈다.

이번에 퇴사한 간부들 중에는 그동안 이 회사의 경영권 분쟁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직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화재는 또 전체 직원(1008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규모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선 10% 이상 감원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쌍용화재는 이와 함께 현재 약 1800명 규모인 보험설계사를 감축하고,대리점(현재 1700개)과 영업조직도 구조조정을 통해 슬림화할 예정이다.

쌍용화재는 이 같은 구조조정에 대해 "2003년 68억원 적자에 이어 2005년에는 252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2006년에도 적자를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경영상태가 당초 인수할 때에 비해 훨씬 악화된 것으로 확인돼 특단의 체질개선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광산업은 올해 초 세청화학 등의 보유주식 210만주와 유상증자 취득분 900만주를 통해 쌍용화재 지분 56.25%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