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유럽 증시가 반등으로 돌아서며 세계 증시의 동반 하락세가 일단 진정 기미를 보였다.그러나 미국 증시는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섰다.

23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증시 센섹스 지수는 전일 대비 341.01P(3.25%) 오른 1만822.78로 마감하며 나흘 만에 상승 반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낙폭이 과도하다는 심리가 확산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밖에 독일 DAX 지수가 5678.49로 132.25P(2.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영국 FTSE100 지수와 프랑스 CAC 지수도 각각 2.6%와 2.5% 오르는 등 유럽의 전 주식시장이 강세를 시현했다.

로이터통신은 유럽 증시의 하루 상승폭이 지난 2003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면서 이는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면서 광산주 등의 주식값이 치솟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미국 다우 지수는 초반 77P까지 오름폭을 넓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우려감이 작용하며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98P(0.24%) 떨어진 1만1098.35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1256.57로 5.50P(0.44%) 내렸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14.09P(0.65%) 밀려난 2158.76으로 지난해 11월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AP통신은 기업 실적 호조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반등이 긍정적인 뉴스로 작용했으나 장 후반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경기 성장 둔화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매도세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인플레나 추가 금리 인상 등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

채권 시장에서 10년만기 美 국채 수익률은 5.04%에서 5.06%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1.80달러(2.6%) 급등한 배럴당 71.76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북미지역에 예년보다 많은 허리케인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는 장중 한때 72달러선까지 오르며 2주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