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인 2명이 독일에서 재활치료를 받던 중 러시아인에게 살해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뮌헨에서 약 70km 떨어진 도시 무르나우 암슈펠제의 한 쇼핑몰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2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7세 러시아 국적자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우크라이나 외무부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피해자 가운데 36세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23세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사건 당일 숨졌다.가해자와 피해자의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중국 당국이 지방은행들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에서 최근 채권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국채 투자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어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중국 정부 국채 및 지방채 등의 랠리가 연일 계속되자 중국 인민은행이 '지방은행들의 채권 과열 투자가 지난해 SVB 은행의 붕괴와 유사한 위기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SVB는 작년 3월 당시 과도한 미국 장기 국채 포트폴리오 비중이 기준 금리 인상(긴축)의 직격탄을 맞은 뒤 결국 파산했다.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었다.BNP파리바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은행의 장기 국채 순매수액은 총 2700억위안(약 51조원)으로, 지방은행들의 매수세가 압도적이었다. 중국 인민은행 관계자는 "많은 자금이 현재 수익률이 낮은 장기 채권에 묶여 있고 (향후) 부채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 급격한 가격 재조정으로 인해 투자 자산(자금)이 크게 감소하는 역풍에 수동적으로 노출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지난해 SVB를 파산으로 몰고 간 유동성 위기의 원인이었다"고 우려했다.파산 전 SVB는 들어온 예금을 대출 등 영업에 쓰기 보다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데 썼다. 10년 만기 이상의 장기 국채가 주된 매입 대상이었다. 하지만 미 중앙은행(Fed)이 2022년부터 급격히 긴축으로 선회하면서 유동성이 말라버린 기업 고객들은
전 세계 부채가 1820년대 이후 전례 없는 수준에 근접해 적절한 경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향후 10년간 세계 경제가 저성장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보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총재는 2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EF 주최 '글로벌 협력, 성장 및 에너지 개발 특별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전 세계 부채비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선진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위험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올해 전 세계 성장률이 3.2%(추정치) 수준으로 나쁘지 않지만 수십년간 4% 수준을 유지했던 때와는 다르다"면서 일부 국가들은 1970년대와 같은 경기둔화 위험에 놓여있다"고 말했다.저성장 해법으로 브렌데 총재는 "우리는 무역 전쟁을 벌일 수 없으며, 여전히 서로 무역해야 한다"며 무역을 강조했다. 인접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니어쇼어링'및 우방국과 공급망을 공유하는 '프렌드쇼어링' 등으로 글로벌 가치사슬이 변하더라도 무역은 이어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나폴레옹 전쟁 이후 이 정도의 부채를 본 적이 없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육박하는 부채를 안고 있다"며 부채 해결을 촉구했다. 각국 정부가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부채를 줄이는 재정정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브렌데 총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이 개발도상국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라고도 전했다.브렌데 총재의 발언은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초 발간한 보고서와 궤를 같이한다. 보고에 따르면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