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급락한 가운데도 싸이버텍 장미디어 등 옛 '코스닥 대장주'가 동반 급등했다.

15일 싸이버텍은 상한가인 750원에 마감됐다. 버추얼텍은 11.45%,솔본은 3.49% 올랐다.

장미디어도 가격제한폭인 1885원을 기록,사흘째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장미디어는 오는 8월23일을 기준일로 3 대 1의 감자를 실시한 후 전기전자 통신기기업체인 테라웨이브를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 새 이들 대장주가 동반 급등한 직후엔 코스닥시장 전체가 반등한 경우가 있어 이번에도 이 같은 '학습효과'가 재현될지 주목하고 있다.

2004년 8월 초 코스닥지수가 사상최저치인 320선을 찍고 반등하기 직전에 싸이버텍 솔본 등은 2~3일 새 20~30% 단기 급등했었다.

지난해 1월 코스닥시장이 본격 랠리를 펴기 전인 2004년 12월에도 장미디어 솔본 싸이버텍은 한달 새 종목별로 30~60%씩 폭등했다.

하지만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최근엔 해외증시 조정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이라 코스닥시장이 조만간 반등에 나설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