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만들어진 가짜 일제 담배가 한국과 대만으로 운반되고 있는 사실이 일본 해상보안청의 외국 선박 해상 검문에서 확인됐다고 도쿄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북한에서 출항한 선박에서 가짜 일제 담배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일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2년 전부터 북한을 출항한 캄보디아 대만 몽골 등 외국 국적 선박에서 가짜 담배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가짜 담배는 마일드세븐과 세븐스타 등 일제 두 종류 외에 미국 말보로와 영국 담배 등 수십 종류에 이른다.

이들 제품은 담뱃갑만 다르고 내용물은 모두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담배 운반선은 원산 청진 나진항 등에 입항해 가짜 담배를 싣고 출항한 뒤 대만이나 부산 앞바다에서 대만과 한국 마피아 등이 보낸 선박으로 물건을 옮겨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