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후반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베이시스가 호전되고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급등,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증시 전문가들은 수급 상황에 따른 지수 등락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수 우량주 등에 대해 저가 분할 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하고 있다.

◆ 기간조정 대비

12일 한화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4월말 이후 크게 증가하며 수급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이머징 마켓의 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이 조정을 보이고 있어 급등세를 이어가기 보다 기간조정과 차익물량 부담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부국증권 김민성 연구원은 최근 주식형 수익증권 설정잔액이 증가하면서 투신의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고 삼성전자,POSCO,KT 등 자사주 매입이 증시에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수급 여건이 우호적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전일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 순매수를 기록하며 누적 순매수 포시션이 2만1000계약대로 급증한 것과 관련, 추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만일 단기 매매에 그칠 경우 옵션만기 후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가 분할매수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원은 한,미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증시에 중립적일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당분간 증시는 프로그램 수급 상황에 따른 등락 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 우량주에 대해서는 장기 매수를 지속하는 전략,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의 경우 하반기 원화절상 압력 완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지수가 조정을 받을 경우 저가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M&A 이슈의 지속적인 부각으로 우량지분에 대한 재평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기업에 대한 재평가 역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관련주에 대해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