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를 하다 보면 이유 없이 공이 잘 안 맞는 날이 있다.

프로들도 4라운드 경기를 할 때 반드시 한 라운드는 샷이 잘 안 된다고 한다.

라운드 경험이 많지 않은 아마추어들이야 잘 맞는 날을 오히려 손에 꼽을 정도다.

샷이 안 되는 날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샷이 안 된다고 화를 내고 동반자나 캐디에게 짜증을 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자신의 샷도 망가질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폐를 끼치게 된다.

자제력을 상실하면 안 된다.

골프는 잘 맞는 날도 있고 안 맞는 날도 있다는 것을 되새겨야 한다.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도록 한다='오늘은 샷이 안되네''퍼팅이 또 안들어갈거야''불안해서 티샷을 잘 못하겠네' '또 해저드네' '아이언샷이 잘 안 되네' 등등 자신의 심리를 어지럽힐 수 있는 말은 꺼내지 말아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도 이내 속으로 삭이는 것이 좋다.

◆라운드 도중 스윙을 바꾸려고 해서는 안 된다=스윙이 안 되더라도 그날 컨디션에 맞춰 스윙을 해야 한다.

스윙을 바꾸지 말고 힘들더라도 그대로 하는 게 바람직한 것이다.

스윙궤도는 바꾼다고 단번에 잡히지 않는다.

다만 샷의 방향에 따라 방향설정을 조절하면 된다.

첫 티샷의 방향을 보면 그날 샷의 패턴을 알 수 있다.

자꾸 왼쪽으로 감아친다든지,슬라이스가 난다든지 샷 방향이 비슷하다면 이를 감안해서 친다.

훅이 나면 페어웨이 오른쪽을 겨냥하고 슬라이스가 나면 왼쪽을 보고 치는 식이다.

라운드 도중에 구질을 잡겠다고 스윙을 바꾸면 그날은 완벽하게 망가진다.

훅이 난다고 의도적으로 우측으로 밀어치면 자신의 그날 샷 패턴을 잊어버리게 된다.

왼쪽으로 많이 가면 우측을 더 보고 치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샷의 방향이 다시 올바르게 돌아온다.

그때 목표설정도 거기에 맞춰서 정상대로 해주면 된다.

◆최고의 샷을 꿈꾸지 말라= 샷이 안 될 때는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

드라이버샷이 러프로 갔을 때는 아이언으로 레이업하려는 자세를 가져라.무모하게 우드로 치려고 해서는 스코어 몰락을 가져온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