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직원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밖에 없다.

대기업처럼 조직의 힘이 강하지도,매일 발생하는 사건에 대응할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결국 기댈 곳은 능력이 출중한 개인의 역량 뿐이다.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에 따라 맡겨진 일을 수행하도록 하는 '자율형 직원'을 양성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자율형 직원들은 새로운 영역의 업무를 개척하고 업무 추진 과정에서 마주치게 되는 문제점도 스스로 해결한다.

1명당 업무 생산성을 따지면 자칫 시스템에 맞는 수동적인 일만 찾아 하게 되는 대기업 직원보다 나을 수 있다.

자율형 직원을 갖고 싶다면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권한과 적절한 보상을 해 줘야 한다.

최고경영자부터 권위를 벗어던지고 직원들의 얘기를 들을 필요도 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로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직원들이 소신껏 일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업무에 따른 결과가 보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몇몇 기업이 벌이고 있는 직원들을 타깃으로 한 사기 진작책들은 자율형 직원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일본 기업인 산요카세이에서는 본부장 이상의 임원은 사원들의 제안 아이디어에 대해 즉석에서 1회 5만엔 이내의 소액수표를 지급하고 제안 이후의 추진 경과나 결과는 전혀 묻지 않는다.

미국의 항공특송업체인 페더럴익스프레스는 칭찬 잘하는 것도 관리직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자질의 하나로 간주,최고경영자나 부사장이 직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칭찬과 격려를 해 준다.

세계적인 기업인 GE는 모범사원에게 1개월간 현관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편의와 명예를 동시에 안겨주는 전략인 셈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도움말=중소기업진흥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