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100만원 이하의 비교적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미술작품전이 잇따라 기획되고 있다. 서울 인사동을 중심으로 한 화랑가에선 이달 들어 10만~100만원대 그림과 조각작품을 판매하는 전시회 4건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이들 작품은 순진무구한 동심이나 푸근한 내용을 다룬 것들이 많아 어린이방 또는 거실에 걸어두기에 적합하다.

서울 인사동 아트사이드가 다음 달 16일까지 여는 '박정민 초대전'에서는 시정 넘치는 동심의 세계를 표현한 작품 180점을 만날 수 있다. 밝고 선명한 색채에 편안한 붓놀림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담아낸 작품들로 점당 100만원 이하의 가격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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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갤러리 쌈지의 '강준영 체험전-이야기가(歌)' 역시 100만원 미만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8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에서는 원시인들이 흙벽에 그림을 그린 것 같은 흙판 드로잉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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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갤러리 눈에서는 조각가 김운경 김서경 부부가 100만원 미만의 조각작품 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에 손대지 마세요'라는 주제로 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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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방에 걸어줄 그림을 빌려주는 이벤트도 있다. 서울 신설동 진흥아트홀은 신진,중견작가 55명의 그림 100여점을 대여료 5만원에 3개월간 빌려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12일까지 전시장을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고른 후 5만원을 지불하면 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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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