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경 < SK C&C 사장 president@skcc.com >

요즘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정보통신 기술을 보고 있자면 IT 서비스 업계에 종사하는 필자로서도 그 용어부터 따라잡기가 어려울 정도다.

WCDMA,와이브로,DMB,텔레매틱스,홈네트워크 등 아직은 용어도 생소하고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많지만 U-헬스 U-홈에 U-시티까지 U가 붙지 않은 상품과 서비스는 더 이상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불과 6~7년 전 e와 @가 우리나라를 세계 제일의 인터넷 강국으로 만들었듯이 새롭게 그려가는 U는 바야흐로 우리나라를 인터넷 강국에서 유비쿼터스 서비스 강국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용틀임으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유비쿼터스가 꿈꾸는 세상은 눈 뜨고 일어나서 하루를 생활하는 내내, 심지어 화장실 가고 잠자는 시간에조차도 아주 작은 극소형에서 초대형 컴퓨터까지 온 세상과 생활이 컴퓨터로 연결되어 끊임없이 우리의 명령에 따라 정보를 주고받으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봉사하는 행복한 세상이다.

우리는 세계 최초로 시속 120km를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선명한 화질의 TV를 보고 있고 곧 와이브로를 통하여 가정이나 PC방에서처럼 무선 인터넷을 즐기고 휴대폰으로 멀리 떨어진 부모님과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맞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당뇨병 환자나 심장병 환자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자신의 혈당량이나 혈압을 담당 주치의에게 알려 줄 수 있다.

경제적으로도 2010년 세계 시장규모는 80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요즘처럼 취업하기 어렵고 낮은 성장률을 고민하는 정부나 기업에는 새로 펼쳐질 유비쿼터스 세상은 소득 3만달러 시대를 앞당길 꿈이며 전략이다.

미국이나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고 특허와 표준화를 통해 미래 황금알을 낳는 세계 시장을 지배하려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차세대 서비스와 성장 동력의 대부분을 유비쿼터스 서비스와 기술로 선정, 정책을 세우고 실행을 강화하고 있다.

프라이버시 침해,투자와 교육 문제에서 발생하는 소득계층 간 지식 수준에 따른 정보의 불균형 등 유비쿼터스 역기능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대 문명의 총아인 자동차가 내는 교통사고가 1년에 9만여건을 넘는다고는 하지만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듯이,누구나 유비쿼터스 혜택을 빨리 향유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이미 개발이 완료되어 서비스가 가능한 IPTV, 위성DMB 재전송 관련 현안이 조속히 해결되었으면 한다.

차세대 먹거리이자 국가적 미래사업인 유비쿼터스로 국민이 얻게 될 행복을 위해서는 국제적 기술 선점에 의한 기술 표준 및 특허를 통해 해외 시장을 점유하여 IT 선두의 위치를 지속시키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