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중국의 전격 금리인상 영향으로 급락했다.

4월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80포인트(2.26%)포인트 내린 1,419.73에 마감됐다.

이미 전날 사상 최고점 기록에서 추가 상승동력 부재를 드러냈던 시장은 중국의 금리인상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된 데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수급마저 급격히 악화돼 결국 20일 이동평균선을 간신히 지키며 4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개인이 2천74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낙폭을 다소 줄였으나 외국인은 1천744억원어치를 순매도, 나흘째 '팔자'를 지속했고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기관 역시 투신권을 중심으로 1천675억원 매도 우위였다.

운수창고(0.99%)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고 중국의 긴축시 악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철강(-4.88%), 기계(-4.78%)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종목 중 상승종목이 2개에 불과할 정도로 대형주의 충격이 더 컸다.

삼성전자(-3.01%)가 64만4천원에 마감, 9일만에 64만원대로 밀려난 것을 비롯, 하이닉스(-2.80%), LG필립스LCD(-1.12%) 등 주요 기술주와 국민은행(-2.42%), 신한지주(-0.21%), 하나금융(-1.07%) 등 대형 금융주도 모두 하락했다.

POSCO(-4.36%)는 9천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발표에도 불구, 급락한 것을 필두로 동국제강(-6.47%), 고려아연(-9.29%) 등 주요 금속주, LG화학(-1.89%), 한화석유화학(-4.26%) 등 화학주, 두산인프라코어(-9.95%) 등 핵심 기계주들이 일제히 약세였다.

적대적 인수.합병(M&A) 관측이 제기된 현대상선이 가격제한폭까지 뛴 반면, 1대 주주로 부상한 현대중공업(-6.32%)은 과도한 업역확대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이밖에 이랜드가 까르푸의 인수자로 최종결정되면서 할인점 우위를 지키게 된 신세계(0.22%)가 소폭 상승한 데 비해 롯데쇼핑(-2.84%)은 약세로 마감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5개 등 179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등 572개, 보합은 57개였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2천812만주, 4조5천882억원이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새한미디어와 코아스웰이 가격제한폭까지 뛰는 강세였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금리인상과 연휴 경계심리가 큰 폭의 하락을 불러왔으나 2년 전 '차이나쇼크'때와 상황이 다르다"며 "단기적으로 조정은 있겠으나 최근의 상승 흐름을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