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인 정대철 열린우리당 고문이 최근 주한 미국대사관으로부터 미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정 고문은 "미국이 나에 대한 비자를 거부한 것에는 뭔가 이유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년4개월간 복역한 뒤 지난해 광복절 때 사면복권돼 올 12월 말께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초청으로 출국,1년간 머물 계획이었다.

정 고문은 "현 정부 출범 이후 한·미 관계 등을 둘러싼 (미국측의) 불편한 심기가 비자발급 거부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생각을 혼자 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비자발급을 거부하는 인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 씨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 등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