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가수 레오(Leo)가 '어떤가요'의 가수 이정봉(32)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레오'라는 이름으로 발라드곡 '너를 잊는 일'을 발표한 '얼굴 없는' 가수에 대해 음악 팬들은 "어디서 많이 들은 목소리"라며 "기존 가수인 것 같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레오가 이정봉이란 사실은 최근 SBS 파워FM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DJ인 정지영이 "가수 이정봉 씨가 레오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발표했다"고 소개한 것.
이정봉의 소속사인 JB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인터넷사이트를 중심으로 레오가 이정봉이라는 글이 나돌았고 라디오에서까지 밝혀 더 이상 감출 수 없었다"면서 "예명을 사용한 것은 이미지보다 음악으로 승부하고자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컨츄리꼬꼬 탁재훈과 가수 강현수가 각각 S-PAPA, 브이원이란 예명으로 기존 이미지를 벗고 노래로 좋은 반응을 끌어냈듯 레오 역시 이정봉의 옛 이미지를 버리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것.
이정봉은 1996년 데뷔음반 '어떤가요'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그녀를 위해' '인연' 등의 히트곡을 내놓았다.

레오는 '사랑스러운 사람'을 뜻하는 독일어 '레오폴드'에서 따온 예명. 5월 초 MBC TV '김동률의 포유'와 SBS TV '뮤직웨이브'를 통해 얼굴을 공개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