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금리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늦어도 2분기 중에는 콜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진 데다 미국 국채금리까지 뜀박질을 한 게 시장 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금리가 뛰자 시중은행들도 대출금리를 잇따라 올렸다.

14일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5.04%를 기록했다.

지난달 7일(연 5.05%)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이날 장중 한때 연 5.07%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지난 3월8일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꾸준히 연 5%대를 밑돌았었다.

특히 지난 7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성태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콜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뚜렷한 시그널을 내놓지 않자 연 4.92%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이후 사흘간 0.08%포인트나 뛰었다.

3월 이후 연 4.27%에서 변화가 없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4월 들어 계단식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연 4.36%에 마감됐다.

이처럼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유가 급등과 환율 급락에도 불구하고 1분기 경제성장률이 6%대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면서 한은이 조만간 콜금리를 또 한 차례 인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금리가 뛰자 은행들의 대출 금리도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달 초 연 4.78∼6.28%였으나 이번주 들어 0.02%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도 시장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를 현재 연 4.99%에서 다음 주에는 연 5.04∼5.05%까지 올릴 방침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