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선거 출마냐,S&T중공업 근로자로의 복직이냐.'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가 S&T중공업(옛 통일중공업)으로부터 원직복직 인사명령을 받아 향후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T중공업은 지난 6일 문성현 대표 본인과 S&T중공업 노조(금속노조 경남지부 지회)가 복직을 요청해와 오는 17일자로 원직복직 근무명령을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S&T중공업은 "2003년 3월 통일중공업을 인수한 이후 새 경영진이 지난 6일 복직요청 공문을 처음 받았다"면서 "1991년 5월 대법원의 최종 판결에 따라 복직 인사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뒤 1980년대 초 통일중공업에 입사,노동자 생활을 하다가 1985년 노조운동 탓에 해고됐다. 그는 이에 불복,해고 무효 및 복직 소송을 냈으며 1991년 5월 대법원으로부터 원직 복직과 해고기간 임금전액 지급이라는 최종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인수합병(M&A) 되기 전의 통일중공업측은 그를 복직시키지 않았다.

문제는 문 대표가 12일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마당에 S&T중공업 근로자 및 노조원으로서 복직해 앞으로 정상 근무를 할 수 있느냐는 것.

민노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문 대표가 일단 법적인 명예를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거취는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명예가 회복된 만큼 자진 퇴직을 할 것인지,장기 휴직을 신청할 것인지 시간을 두고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