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여풍(女 風)'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당은 12일 국회에서 여성당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6 전국여성당원대회'를 열고, 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 진출을 위한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한명숙(韓明淑) 총리 지명자와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을 전면에 내세워 `여세(女勢)몰이'를 주도하고 있는 우리당은 여풍 확산을 통해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는 강 전 장관도 참석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강 전 장관이 입당 이후 당 공식행사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 전 장관은 "이 자리에 오니까 여성 후보자로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게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출마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전 장관은 또 "노란 개나리꽃을 보면서 사람들이 봄 소식을 알게 되듯 여러분들도 각 지역에서 개나리 같은 역할을 하길 바란다"면서 "열린우리당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있을 때 변명하기보다는 여성다운 포용성으로 겸손하게 받아들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여성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후보 공천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세계의 많은 여성 지도자들이 대부분 아버지와 남편의 후광으로 지도자 반열에 올랐지만, 한명숙 총리 지명자는 스스로 민주화 투쟁을 통해 여성성을 잃지않고 지도자 자리에 올랐다"고 한 총리 지명자를 치켜세웠다.

그는 또 "이는 역사의 변화가 여성들을 부르고 있다는 반증"이라면서 "이제는 여성의 힘이 국가 경쟁력의 바탕"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혁규(金爀珪)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장영달(張永達) 이석현(李錫玄) 김희선(金希宣) 송영길(宋永吉) 이은영(李銀榮) 이목희(李穆熙) 이계안(李啓安)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으며, 양천구청장 후보로 전략공천된 유선목 현 서울시의원 등 지방선거 출마 여성 후보자들이 참석해 얼굴을 알렸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